수요일, 10월 03, 2007

[6부 1번 수필] 전산학이 진짜 과학이 되며, 소프트웨어 공학이 진짜 공학이 되려면

전산학과 소프트웨어 공학이 일반 과학과 공학 부문에 비해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은 전산학도나 소프트웨어 공학도라면 누구나 한번씩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전산학과 소프트웨어 공학의 연륜이 짧기 때문에 아직 미성숙한 결과라고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전산학과 소프트웨어 공학이 사람 생각을 잡아서 이를 강력한 논리적 도구인 컴퓨터를 사용해서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성이 높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한다.

그렇다면 로버트 L. 글래스 큰 형님께서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한다.

전산학이라는 과학과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공학에는 탄탄한 실험에 기반하는 성향이 결여되어 있다.

사람 목숨이 달린 새로운 의약품, 신형 항공기, 차 세대 원자력 발전소 플랫폼에 들어가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을 때 적용에 앞서 충분한 실험과 검토를 거치지만 소프트웨어 신기술이 등장하면 개발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오래된 지식을 몰아내고 새 지식을 여과없이 현업에 적용하니 글래스 큰 형님가 지적한 '실험 부족'이 만연해있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심지어 데이비드 파나스는 전산학 수준을 '민간 신앙'에 빗대어 비아냥거릴 정도니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하다.

그렇다면 글래스 큰 형님의 해법은? 필요한 자원을 확보한 누군가 소프트웨어 구매자 보고서(Software Consumer Report)와 같은 자료를 내놓아 실험에 기반해서 신 기술을 평가하여 생산성 향상이 어느 정도 높아지는지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으면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문제는? 필요한 자원을 확보한 누군가(?)는 다른 엉뚱한 사고만 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산학이 진짜 과학이 되며, 소프트웨어 공학이 진짜 공학이 되려면 여전히 목적지가 한참 남았다.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시대를 뛰어넘는 즐거운 논쟁" 공동 역자 박재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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