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4번 수필] '가장 뛰어나고 명석한 두뇌들이 내놓은 보고서'
'Rapid Development: 프로젝트 쾌속 개발 전략'을 읽다보면 '10대 위험 목록'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스티브 맥코넬은 이런 환상적인 쾌속 개발 기법의 기원을 빼놓았는데, 알고보면 미국방성(DoD) 국방과학부 특별 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로 거슬러올라간다.
국방성에서 발간한 보고서는 DoD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조목조목 담고 있는데, 다른 내용도 흥미롭지만 위험 관리 부문을 절대로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사실상 10대 위험 목록 유지는 어떤 개발 방법론도 따라오지 못하는 강력한 상황 파악 능력을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선사하므로 원시 코드 이력 관리와 일일 빌드와 함께 관리자 도구 목록에 포함시켜야 한다.
보고서에는 뭐라고 적혀 있었을까?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26페이지에서 잠깐 몇 글자 따와보겠다.
추천 25: ... 소프트웨어 획득 과정에서 위험 관리 기술을 필수로 만들어라.
- 프로젝트에서 최고 위험 10가지를 밝힌다.
- 각 위험별로 대처 방안을 세운다.
- 매달 최고 위험, 대처 방안, 결과를 수정한다.
- 월간 프로젝트 검토 회의에서 위험 상태를 점검한다.
-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무척 간단하지 않은가? 최고 위험 10가지를 항상 유지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최고 위험 10가지가 현실화 되는 순간 여러분 프로젝트가 꼼짝없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장기를 두면서 자기 왕이 외통수로 몰려서 꼼짝 달짝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프로젝트 진행도 마찬가지다. 외통수로 몰릴 가능성이 있는 수를 미리 검토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깃발이 바로 최고 위험 10가지 목록이다.
어떤 사안이 최고 위험 10가지 목록에 계속해서 올라가 있고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다른 기능 추가 작업에 앞서 위험 요소를 줄이거나 없애거나 회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험 목록 자체에 우선 순위와 미치는 영향을 포함시켜 둘 경우 상부에서 자원 투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결정을 못내리고 모두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줄어든다.
하지만 최고 위험 10가지 목록이 주는 가장 큰 효과는 모든 사람이 위험을 자기 머리나 가슴 속에 품어 꽁꽁 감추는 대신 공론화시켜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분위기 개선이다. 프로젝트를 가로 막는 위험을 이야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대신 모두가 위험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아름답다. 팀이나 프로젝트 단위로 힘들다고? 그렇다면 매주 개인 별 최고 위험 10가지 목록을 정리해보고 변화 추이를 살펴봐라. 프로젝트 통제 과정에서 깜짝 놀랄만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시대를 뛰어넘는 즐거운 논쟁' 역자 박재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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